“주식은 오늘 팔았는데 돈은 왜 모레 들어오나요?” 많은 개인 투자자가 한 번쯤 품었던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나왔습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이 11월 2일 주식 결제주기를 현재 T+2(체결일로부터 이틀 뒤)에서 T+1(다음 날)로 줄이는 공동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시행되면 1972년 T+2 제도 도입 이후 55년 만의 변화입니다.
T+1 결제, 무엇이 달라지나
매도대금을 하루 빨리 받는다
지금은 월요일에 주식을 팔면 수요일에 매도대금이 결제됩니다. T+1이 되면 화요일에 돈을 받을 수 있어 자금 활용이 하루 빨라집니다. 대상은 주권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입니다.
결제 위험 감소와 업무 자동화
유관기관들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증권시장의 결제위험을 줄이고, 투자자의 자금 효율성을 높이며, 업계의 업무 자동화와 표준화를 촉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언제부터 시행되나: 단계별 일정
| 시기 | 내용 |
|---|---|
| 2026년 12월 | 업권별 업무 표준안(가이드라인)과 이행 점검표 제공 |
| 2027년 1분기 | 관계기관 TF와 PMO 발족, 정기 점검 |
| 2027년 10월 | 거래소·예탁원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완료 목표 |
| 2028년 1분기 | 금융회사·외국인 투자자 전산개발 완료 목표 |
| 2028년 중(하반기) | 최소 6개월 통합테스트 후 T+1 전환 목표 |
다만 실제 전환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와 협의해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당초 2027년 10월 시행이 목표였던 만큼 사실상 1년가량 늦춰진 셈입니다.
왜 하루 당기는 데 이렇게 오래 걸리나
600곳 넘는 기관의 시스템을 한꺼번에 바꿔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사 54곳, 자산운용사 468곳, 수탁기관 20곳, 사무관리사 10곳 등 600곳이 넘는 기관의 전산과 업무 체계가 동시에 개편돼야 합니다. 매매 확인부터 청산, 환전, 결제까지 10단계가 넘는 업무를 하루 안에 끝내야 하기 때문에 야간·새벽 인력도 필요합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기간 요구
거래소가 해외 기관 32곳을 설문한 결과, 최소 18개월 이상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3.2%였고,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시행하면 한국 투자 비중을 줄일 수 있다는 응답도 나왔습니다. 시차 때문에 한국 시장만을 위한 야간 데스크를 따로 운영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는 이유입니다.
세계 최저 수준인 결제실패율 유지
한국 증시는 결제실패율이 0%에 가까운 시장입니다. 미국(2~3%), 유럽(7% 이상)과 달리 안정성을 지키면서 전환하려면 충분한 테스트가 필요하다는 것이 유관기관의 설명입니다. 미국도 로드맵 발표 후 약 2년 5개월 만인 2024년 5월에 T+1을 도입했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지금 알아둘 점
- 당분간은 기존처럼 매도 후 2영업일 뒤(T+2)에 매도대금이 결제됩니다.
- 매도대금으로 다른 자금을 쓸 계획이라면 입금일을 기준으로 일정을 잡는 것이 안전합니다.
- 시행 시기가 확정되면 증권사 공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입니다.
참고: 비즈워치, kbc광주방송 등 11월 2일 보도 및 증권 유관기관 공동 발표 내용 종합
대표 이미지: hyolee2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